23명 중징계→경징계, 32명 모두 경고우리은행보다 ‘과도한 징계’ 지적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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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 직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대폭 완화했다.

    같은 사안으로 내부 징계를 받은 우리은행보다 하나은행 직원들의 징계수위가 높고 인원이 더 많다는 내부 불만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자체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결정한 DLF 판매직원 징계안을 재심의한 끝에 중징계를 통보받은 직원 23명에 대해 경징계로 수위를 낮췄다.

    이에 따라 징계를 받은 직원 32명 모두 경징계인 경고를 받았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인사위에서 DLF 판매직원 180여명 중 23명에 대해 중징계인 견책을, 9명에게는 경징계인 경고를 부과한 바 있다. 지난 3월 4일 금융감독원이 은행 직원들에 대한 제재를 ‘자율처리 필요사항’으로 정함에 따른 후속조치다.

    이처럼 자체징계를 번복한 가장 큰 이유는 금융위로부터 부과 받은 과태료가 우리은행보다 하나은행이 30억원 가량 적은 반면 우리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징계수준이 더 무겁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DLF 판매직원 중 징계 대상이 된 직원들에게 전원 경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노조도 직원들의 징계를 낮추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직원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