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생보업계 종합검사 대상 선정내달 사전자료 분석통해 종합검사 돌입
  • ▲ 교보생명 본사 전경.ⓒ교보생명
    ▲ 교보생명 본사 전경.ⓒ교보생명
    올해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사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교보생명을 선정했다. 금감원은 최근 교보생명에 사전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보생명은 한화생명, 삼성생명에 이어 세 번째 종합검사 대상이 됐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교보생명에 종합검사를 위한 사전 자료 요청을 시작했다. 금감원의 자료요구는 종합검사의 시작이다. 이달 24일까지 사전 자료를 받고, 자료분석을 통해 종합검사에 돌입한다.

    내달 19일부터 서면검사와 현장검사를 진행하며, 9월부터 본검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3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교보생명의 경영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다. 종합검사는 통상 사전 검사 2주, 본 검사 4주 일정으로 진행된다.

    교보생명 종합검사는 소비자 보호, 지배구조 등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오너'가 경영하는 기업으로 금융당국의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의 대상에도 포함돼 있다. 금융그룹감독제도는 금융지주가 아닌 금융그룹에 비금융 계열사의 사업위험이 금융계열사로 부실이 전이되지 않도록 적정 수준의 자본을 갖추고 관리하는 제도를 말한다.

    앞서 금감원은 종합검사에 대해 피감기관 선정 평가지표인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등을 중심으로 검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산규모 3위인 교보생명은 올해 생보업계 종합검사 첫 대상에 포함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상반기 2위인 한화생명을 첫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벌였고, 하반기에는 삼성생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2018년 부임 후 부활시킨 절차로 4년 만에 부활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3월 이후 금감원은 금융권 종합검사를 폐지하고 경영실태평가를 벌이다가 지난해 부활했다.

    통상 연초에 선정했던 상반기 금융권 검사 일정은 코로나 19사태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권 콜센터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다 일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현장 검사에 대한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금융사가 종합검사를 앞두고 사전 준비를 할 수 있게끔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을 일부 변경했다. 변경된 규정에는 현장검사 한달 전 금융회사에 사전 통지해야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