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은 큰 의사결정 못해"이 부회장 사례 언급하며 리더 중요성 강조
  • ▲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전문경영인들은 큰 변화를 만들 수 없고, 빅 트렌드를 보지 못합니다. 불확실성 시대에 대규모 투자나 인재 영입 등은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15일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CE부문장)은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총수가 사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전문경영인들은 큰 의사결정에 있어서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들로는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과연 이 어려운 시절을 전문경영인들이 잘 극복할 수 있을까 걱정들을 많이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 부회장의 앞선 사례들을 소개하며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2007년 이 부회장이 IFA에 와서 제품들을 살펴보고 'LED 제품이 앞으로의 트렌드'라고 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2009년 LED TV를 출시했고, 그 뒤로 모든 LCD TV가 LED TV로 바뀐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또 "2012년에는 당시 50~80개에 달했던 TV 리모콘의 버튼을 10개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에 버튼을 없애는 대신 음성인식 리모콘을 최초로 만들었다"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삼성이 30년 묵은 숙제를 풀었다'고 극찬할 정도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트렌드 속도가 빨라진 만큼 리더의 중요성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 부회장에 불기소 결정을 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