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싱은행 인수 없이 지분 67% 취득계열사 협업 시 종합금융그룹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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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가 코로나19 펜데믹에 혼란스러운 가운데 국민은행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국민은행은 20일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추가 지분인수를 진행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분인수 규모는 약 67%로 현지 금융당국의 협조 하에 경영권 프리미엄 지급 없이 2/3 이상의 안정적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외국자본의 은행업 지분 보유한도가 40%다. 사실상 현지 당국이 국민은행을 최대한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 금융당국의 협조로 추가적인 부실은행 인수 없이 경영권 승인 절차도 간소화해 8월 말에 부코핀은행 지분을 67%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추가 지분인수는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상장 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첫 사례로 큰 의미가 있는 딜”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투자 측면에서도 최근 5년 동안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합병 사례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코핀은행은 412개 지점, 835개 ATM 등을 보유한 중형급 은행이다. 연금대출, 조합원대출, SME대출 등을 통해 고객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은 인수 후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및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의 리테일 강점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KB손해보험, 카드, 캐피탈 등 계열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