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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전국 땅값이 크게 오르자 국토교통부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시장과열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올 2분기 전국 지가가 0.79%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상승폭은 1분기 0.13%p 보다 0.18%p 감소했다고 전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지가는 1.72%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 1.86%보다 0.14%p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지가변동률을 보면 수도권은 전분기 대비 1.15%에서 0.97%, 지방은 0.53%에서 0.48%로 상승폭이 각각 둔화됐다.다만 수도권의 경우 서울(1.02%), 경기(0.93%), 인천(0.91%)은 모두 전국 평균 상승률 0.79%를 웃돌았다. 반면 지방은 대전이 0.98%로 가장 높았고 세종(0.92%), 광주(0.85%) 등 3개 시·도만이 전국 평균을 넘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하남시(1.57%), 과천시(1.48%), 성남수정구(1.33%), 남양주시(1.29%), 서울강남(1.28%)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제주서귀포(-0.66%), 제주(-0.59%), 울산동구(-0.28%), 경남통영(-0.10%), 창원진해(-0.07%) 등은 땅값이 오히려 하락했다.
2분기 전체 토지거래량은 약 80만4758필지(516.2㎢)로 서울면적의 약 0.9배에 달했다. 이는 1분기 약 87만905필지 대비 7.6% 감소한 수치로 전년동기 약 67만5825필지 보단 19.1%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 거래량이 1분기 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5월 거래량이 상승전환한 뒤 6월 전월대비 36% 증가하며 토지거래량이 껑충 뛰었다. 월별 추이를 보면 주거용‧분양권‧매매거래량 모두 5∼6월부터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거래량은 약 27만6618필지(472.1㎢)로 전분기 대비 3.5%, 전년동기 보단 3.9%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지역별 전체 토지거래량은 광주(△26.8%)·인천(△23.2%)·서울(△22.5%)·세종(△19.7%) 등 11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순수토지거래량은 세종(△15.0%)·대전(△9.4%)·전북(△1.1%)·전남(△0.6%)·강원(△0.4%)은 감소했고, 나머지 12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토지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까지 지가변동폭이 줄어들고 토지거래량도 감소했지만 5월 이후 지가상승폭이 늘고 거래량도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토지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과열 등 이상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