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 휴가 시즌 돌입제주도내 특급 호텔·리조트 만실 가까운 점유율 보여내국인 투숙객 잡기 위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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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신화월드
    본격 여름 휴가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제주도가 '역대급'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에 분주하다. 다음달 17일 임시공휴일 지정까지 더해져 제주 관광산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에 호텔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의 특급 호텔·리조트 대부분이 만실에 가까운 객실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제주의 한 호텔 관계자는 "7월 들어서는 예약률이 계속 90%를 넘는다"고 전했다.

    실제 호텔스닷컴이 전 세계 여행객 70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인식 및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의 여행지는 제주가 60%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스카이스캐너에서 올해 6월 1일부터 28일 검색된 향후 90일 내 여행을 다녀오는 한국 출발 왕복 이코노미석 기준 상위 항공권 6위 중 5개가 제주 노선이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28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만 9161명으로 이중 99.7%가 내국인이었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돌입한 이달 말부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 ⓒ휘닉스제주섭지코지
    ▲ ⓒ휘닉스제주섭지코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도 내 호텔, 리조트들은 객실 점유율이 10%까지 곤두박질쳤다.

    제주도 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인 한 리조트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이 많으면 60%정도 차지했지만, 지금은 5% 수준에 그친다. 나머지는 내국인 고객이라서 내국인 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주도 내 한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인력을 많이 줄여야만 했는데, 갑자기 투숙객이 많아져서 사실 인력 운용이 가장 힘든 부분"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트타임 직원 고용을 늘려 현장에 내보낼 수 있도록 교육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주의 특급 호텔·리조트들은 올 여름 역대급 관광수요가 예상되자 투숙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호텔 제주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 ‘개인의 취향’ 패키지를 선보였고,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는 글라스하우스에 민트 카페&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는, 특급 셰프의 정성이 담긴 ‘삼다정 TO GO(투고 박스)’를 제공하는 ‘삼다정 IN 룸’ 패키지를 9월 30일까지 선보인다.

    특히 가족 단위의 내국인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와 이벤트가 눈에 띈다. 

    롯데시티호텔 제주는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제주도의 맑은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스페셜 썸머 액티비티(Special Summer Activity)’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롯데호텔 제주는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9월 1일까지 투숙 가능한  ‘서머 헬로키티(Summer Hello Kitty)’ 패키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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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호텔제주
    제주신화월드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키즈 전용 액티비티를 선보이며 온 가족이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은 어린이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 고객을 위한 키즈스위트 객실 패키지 '굴리굴리 친구들 안녕?' 여름패키지를 출시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에 들어간만큼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여 호텔이나 리조트들이 분주하게 이에 대한 대비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해외 여행이 일상화된 이후로 아마 제주도가 가장 많은 관광객을 받게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