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할리스 이어 던킨·엔제리너스까지 가세캠핑 의자·파라솔·폴딩박스 등 다양… 품절 행진마케팅 홍보 효과 기대이상… 리셀러 부작용도
  • ▲ 엔제리너스 캠핑잇템
    ▲ 엔제리너스 캠핑잇템
    커피업계가 핫하다. 스타벅스의 서머 레디백에 이어 여름 굿즈(기념품)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자 캠핑용품을 굿즈로 선보이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엔제리너스는 반미 샌드위치 포함 제품을 1만2000원 이상 구매시 캠핑 잇템 트래블 파우치 3종을 증정한다. 2만원 이상 구매시인 무료 증정한다. 

    투썸플레이스도 캠핑용 아이템 피크닉 테이블 화이트를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6월 11번가와 협업해 내놓은 피크닉 테이블이 조기 완판된 이후 고객들의 판매 문의가 지속됨에 따라 화이트 색상 제품을 새롭게 기획해 매장에서 선보였다.

    피크닉 테이블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색상에 가죽패턴 포인트를 더했다. 스트랩이 달려있는 접이식 타원형 상판은 반으로 접으면 반달 모양 가방으로 변해 휴대, 보관 및 사용이 편리해 실용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캠핑열풍을 타고 커피업계가 선보인 캠핑굿즈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 던킨도너츠가 판매한 캠핑 폴딩박스 사전 예약 물량이 조기 완판됐다. 당초 오는 30일까지 해피오더앱을 통해 예약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반나절도 안돼 완판됐다. 캠핑 폴딩박스는 덴마크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제품이다. 

    할리스커피가 하이브로우와 협업해 내놓은 멀티 폴딩카트도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지난달 9일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앞서 지난 5월에 선보인 프로모션 굿즈 릴렉스체어와 파라솔 세트과 빅 쿨러백도 하루만에 재고가 동났다. 커피 제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만 구매 자격을 줬다.
  • ▲ 던킨 폴딩박스
    ▲ 던킨 폴딩박스
    굿즈 전쟁을 촉발한 스타벅스는 여름 시즌을 맞아 진행한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벤트에서 서머 레디백 2종과 서머 체어가 품절 대란을 일으켜 화제가 된 바 있다.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을 구매하면 증정된다. 그러나 서머 레디백을 증정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처럼 커피업계의 굿즈는 물량이 한정됐기 때문에 출시될때마다 인기가 높다. 음료를 일정 수량 구매하면 덤으로 증정되는 굿즈는 단순 사은품의 개념에서 벗어나 브랜드 고유의 행사로 자리잡은 것이다. 

    여기에 올 여름은 코로나19로 확산한 홈캠핑 트렌드에 감각적인 디자인에 실용성을 갖춘 캠핑용품을 사은품으로 선택한 것이 소비자들의 캠핑 감성을 자극해 소유욕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굿즈 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확산의 영향으로 캠핑족이 증가한 데다가 이번 시즌에만 판매하는 한정판 제품으로 희소성이 높아 소비자들 반응이 더 뜨겁다"면서 "불황 속에서 굿즈는 매출 신장과 홍보와 즉각 연결되는 만큼저마다 차별화된 굿즈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해가 갈수록 과열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초 웃돈을 받고 판매할 목적으로 구입한 이른바 리셀러(Re-seller)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기존 가격의 2배 이상으로 판매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이 1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리셀러까지 등장하면서 피해를 보는 일부 소비자들을 위해 구매 개수에 제한을 두는 방식 등의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