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매출 2위 자리 1주일 넘게 지속2년 5개월째 1위 자리지키는 리니지M 턱밑 추격선택과 집중 전략 통했다... 모바일 게임 판도 변화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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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모바일 신작 '바람의나라: 연'이 매출 2위 자리를 1주일째 지키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3년째 모바일 게임 시장의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왕좌를 탈환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30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를 보면 리니지M이 1위, '바람의나라: 연'은 2위에 랭크돼 있다. 바람의나라: 연은 7월 15일 정식 출시 후 하루만에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돌파했으며,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이 게임은 넥슨의 PC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모바일로 구현한 게임이다. 직업별 특색을 활용한 그룹 사냥(파티 플레이)과 오픈채팅방, 단체채팅방 등 커뮤니티적인 요소를 앞세운 정통 모바일 MMORPG다.2017년 출시된 리니지M 역시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21년전 감성을 고스란히 재현해다. 이에 출시 후 첫 날 매출 107억원, 한달 간 누적 매출 2256억원을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의 신화를 기록했다.리니지M은 매출 1위에 오른 후 약 2년 5개월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면서 그 아성을 아무도 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후속작 '리니지2M'이 유일하게 매출 1위를 잠깐 추월했지만, 이 역시도 엔씨소프트의 즐거운 '집안 싸움'에 불과했다.이처럼 '리니지' 형제가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을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이 바짝 추격하면서 업계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지난해부터 'V4'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자체 IP에 집중해 온 넥슨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넥슨은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 게임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올해 초 "우리가 가진 라이브 서비스 역량에 더욱 투자해 '초격차'를 만들어 내보려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 같은 전략이 반영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경우 지난 5월 12일 출시 이후 글로벌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두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500만명을 달성했다. 현재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6위를 기록 중이다.넥슨은 올해 8월 중국 게임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등 넥슨의 대표 IP로 무장한 게임들이 줄줄이 출격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강조해 온 선택과 집중 전략이 초격차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향후 출시될 게임까지 더해졌을 때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