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매출 2위 자리 1주일 넘게 지속2년 5개월째 1위 자리지키는 리니지M 턱밑 추격선택과 집중 전략 통했다... 모바일 게임 판도 변화 관심 집중
  • ▲ '바람의나라: 연' ⓒ넥슨
    ▲ '바람의나라: 연' ⓒ넥슨
    넥슨의 모바일 신작 '바람의나라: 연'이 매출 2위 자리를 1주일째 지키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3년째 모바일 게임 시장의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왕좌를 탈환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를 보면 리니지M이 1위, '바람의나라: 연'은 2위에 랭크돼 있다. 바람의나라: 연은 7월 15일 정식 출시 후 하루만에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돌파했으며,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넥슨의 PC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모바일로 구현한 게임이다. 직업별 특색을 활용한 그룹 사냥(파티 플레이)과 오픈채팅방, 단체채팅방 등 커뮤니티적인 요소를 앞세운 정통 모바일 MMORPG다.

    2017년 출시된 리니지M 역시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21년전 감성을 고스란히 재현해다. 이에 출시 후 첫 날 매출 107억원, 한달 간 누적 매출 2256억원을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의 신화를 기록했다.

    리니지M은 매출 1위에 오른 후 약 2년 5개월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면서 그 아성을 아무도 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후속작 '리니지2M'이 유일하게 매출 1위를 잠깐 추월했지만, 이 역시도 엔씨소프트의 즐거운 '집안 싸움'에 불과했다.

    이처럼 '리니지' 형제가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을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이 바짝 추격하면서 업계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지난해부터 'V4'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자체 IP에 집중해 온 넥슨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넥슨은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 게임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올해 초 "우리가 가진 라이브 서비스 역량에 더욱 투자해 '초격차'를 만들어 내보려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략이 반영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경우 지난 5월 12일 출시 이후 글로벌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두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500만명을 달성했다. 현재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6위를 기록 중이다.

    넥슨은 올해 8월 중국 게임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등 넥슨의 대표 IP로 무장한 게임들이 줄줄이 출격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강조해 온 선택과 집중 전략이 초격차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향후 출시될 게임까지 더해졌을 때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