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7301억, 전년비 20% 증가영업이익은 106% 늘어… PC·모바일서 고른 성과
  • 넥슨은 지난 2분기 매출액 7301억원, 영업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기존 PC온라인 게임을 비롯 신규 모바일 게임 모두 견조한 성과를 거둔 것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상반기 매출은 1조 6674억원, 영업이익은 7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2분기 국내 매출은 3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PC온라인과 모바일 매출은 각각 2533억원, 11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88% 늘었다.

    PC온라인 게임의 경우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에서 여전히 높은 성과가 이어졌다. 세 타이틀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49%, 103%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을 활용,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안정적 서비스에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메이플스토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며 전체 PC온라인 게임 매출을 이끌었다. 메이플스토리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3%, 남미와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 21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지난해 선보인 'V4'가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 등 최신 타이틀도 초반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국내를 중심으로 개발과 투자는 물론 인재배치를 포함한 조직,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대내외 모든 부문에서 대대적으로 변화를 시도해왔다"며 "자체 내부평가를 통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자원을 집중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고스란히 2분기 성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서비스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등극했으며, 4일차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및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 현재에는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 중 유일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 연은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차지하고,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했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회사 측은 올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최대 63%, 영업이익은 최대 5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신작들의 연이은 흥행과 오는 12일 중국 시장 출시를 앞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넥슨은 2분기 기록적인 성과를 통해 자사의 강력한 IP 파워와 탁월한 운영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하반기 준비 중인 신작들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자원을 집중해 양질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