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11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 없으면 계약 파기 의지HDC현대산업개발, 12주 재실사 거부당한 후 ‘명분쌓기’ 평가아시아나항공 2Q 실적 호전…경영악화 우려 불식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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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여부가 이번주 결정될 전망이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계약 이행기간을 한정했기 때문이다.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재실사 요청을 하는 등 금호산업 측과 대립각을 세워왔다.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HDC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는 오는 11일까지 결론이 날 예정이다.앞서 산업은행은 HDC가 11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를 보여주지 않을 경우 12일 계약해제가 가능하다고 통보한 바 있다. 현재까지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앞서 HDC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2주간의 재실사를 요청했지만 산업은행에 의해 거절당한 바 있다.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계약 파기를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적지 않았다. 실제 계약이 파기된다면 양측의 법적소송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계약금은 약 2500억원 수준이다. 계약 무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가 중요해진다는 의미다.다만, 계약 파기를 앞두고 극적으로 타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아시아나항공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적잖은 타격을 받은 2분기에 11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분기만에 턴어라운드를 성공시킨 바 있다. 이 실적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악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나온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계약을 맺은) 지난 연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밝게 봤듯 지금의 먹구름이 걷히고 나면 항공산업의 미래가 어둡지는 않다”며 “코로나 위기라는 불확실성에 매몰되지 않고 항공산업을 긴 안목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