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부회장 용퇴… 이사회 의장직만 수행이동우 하이마트 사장, 지주 신임 대표 내정… 60년생 ‘젊은 피’ 경영전략실→혁신실, 신사업 발굴·계열사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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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가 예상보다 큰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40년 롯데맨 황각규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이 지주 대표로 내정됐다. 종전 ‘신동빈-황각규-송용덕’ 3인 대표 체제는 '신동빈-송용덕-이동우'로 바뀌었다.그간 롯데그룹은 매년 추석 이후 임원평가를 실시해 크리스마스 즈음 인사를 단행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4개월여 빠르게 인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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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간 ‘롯데맨’으로 활약한 황각규 부회장은 그룹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영일선에서 용퇴하기로 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젊은 리더가 그룹 역량을 집중시켜야한다며 이동우 사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황 부회장은 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만 수행할 예정이다.이동우 사장은 1960년생으로 황각규 부회장(1955년생) 보다 젊다. 롯데백화점에서 그룹 생활을 시작한 이 사장은 ▲경영지원 ▲영업 ▲MD 등을 두루 거쳐 롯데월드와 하이마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롯데 관계자는 “이동우 사장은 하이마트와 롯데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혁신과 위기 극복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인적쇄신과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롯데지주의 경영전략실은 ‘경영혁신실’로 개편됐다. 앞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전략 등을 모색하는데 집중한다.경영혁신실장은 이훈기 롯데렌탈 대표(전무)가 맡는다. 이 실장은 전략과 기획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와 롯데렌탈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롯데렌탈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지속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현재 경영전략실장인 윤종민 사장은 롯데인재개발원장으로 이동한다. 그는 그룹의 인재 육성에 전념할 계획이다. 전영민 인재개발원장은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를 맡는다.김현수 롯데물산 대표(사장)는 롯데렌탈 대표로, 롯데물산 대표에는 류제돈 롯데지주 비서팀장이 내정됐다. 하이마트는 황영근 영업본부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