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TV용 패널 매출 37% 감소모니터·모바일 등 IT 제품 성장세광저우 OLED 양산기반 '흑자전환' 기대감
  • ▲ 지난달 23일 진행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패널공장 양산출하식. ⓒLG디스플레이
    ▲ 지난달 23일 진행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패널공장 양산출하식. ⓒLG디스플레이
    LCD發 불황을 맞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TV용 패널 매출 감소에도 모니터 등 IT 제품군의 성장으로 외형 유지에 선방한 모습이다. 사업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진 가운데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양산 본격화로 하반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상반기 TV용 패널 매출은 2조6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2950억원 대비 37.6%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용과 모니터용 패널 매출은 각각 2조8543억원, 2조2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3.4% 증가했다. 노트북과 태블릿용 패널도 2조4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TV용 패널에 집중됐던 LG디스플레이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변화됐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 중 TV용 패널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8.2%에서 올 상반기 26.7%로 11.5%p 줄었다. 같은 기간 모바일용 비중은 22.0%에서 28.4%로 급증하면서 최고 매출을 담당했다. 모니터용과 노트북·태블릿 비중도 20.1%, 24.7%를 기록하며 제품별 비중이 고르게 분산됐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LCD 경쟁력이 악화되자 TV용 LCD 라인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달 진행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국내에서 생산하던 컨슈머 TV용 LCD 중단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맞물려 P-OLED 투자 확대로 지난해부터 애플의 '아이폰11'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모바일용 패널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LCD 사업에서도 TV용 제품은 줄어들지만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IT용 비중은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LCD 중에서도 IT용 제품은 회사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TV용 LCD 패널의 공백을 타 제품군에서 메꿔주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고대하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지난달 본격 양산에 돌입하면서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8.5세대 OLED 패널공장에서 양산 출하식을 가졌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기존 파주 공장에서 생산 중인 월 7만장 규모에 광저우 월 6만장 규모를 더해 월 13만장의 대형 OLED 패널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향후 시장수요 증가에 따라 광저우 공장의 생산능력을 월 9만장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단독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계열사 LG전자를 비롯해 20곳에 달하는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OLED TV 진영에 합류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7월부터 광저우 OLED 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고, 북미 고객향 P-OLED 패널이 약 1500만대 공급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