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확산… 경제 악화 우려방역조치 및 재택근무 등 대응 강화V자 반등 기대 찬물… 더블딥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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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공포가 다시 엄습하면서 국내 전자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국가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오히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경계심은 고조되는 모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끊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 및 방역 조치 등에 나서며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모두 수도권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만전을 기하는 상황이다.  

    LG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계열사에 코로나19 관련 대응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모든 건물 및 사업장의 외부 방문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이동 셔틀버스 운영 자제 및 밀접 접촉자에 대해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전담팀(TF)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통해 사내외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에게 개인위생과 방역수칙 준수를 적용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돌파하자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수도권 교회 등을 중심으로 다시 촉발된 이번 사태는 2차 유행 조짐까지 보이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에 육박하며 지난 6일간 기록된 수도 1000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신규 확진자도 전국 14개 시·도에서 속속 나오면서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에 업계는 경기 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감소를 겪은 경험이 있는 만큼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의 'V자 반등' 기대감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봤다. 이는 코로나19가 안전하게 관리될 거란 전제하에 내놓은 전망치인데 2차 유행이 번질 경우 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를 가정하면 한국 경제가 자칫 '더블딥'(double-dip recession·이중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출 역시 반등을 거론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들이 대부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출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7월 수출은 1년 전보다 7.0% 감소, 6월(-10.9%)보다 감소폭이 줄어들었지만 8월 들어서면서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 격화 및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속도가 가파라지는 것은 국내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