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달러 농심 최대 프로젝트 '흔들'올초 착공 예정 제2공장 야생동물 서식지내년 완공 목표 무산… 제1공장 인근 부지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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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미국공장ⓒ농심
농심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미국 신공장(제2공장)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농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인근에 추친 중인 제2공장이 아직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억달러를 투자하는 농심 최대의 프로젝트다. 회사 측은 조만간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당초 인허가 받은 제2공장 부지가 야생동물 서식지로 자연보호 구역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까다로운 환경정책 때문에 농심의 야침찬 계획이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것이다.
농심의 미국 제2공장은 총 2억달러(2430억원)을 투자해 올초 초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내년 말부터 가동할 예정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 쿠카몽가에 위치한 제1공장보다 약 3배 (15만4000㎡(4만6500평))가 크다.
이에 따라 농심 미국 제2공장이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현지 라면 생산 및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과 농심 창립 이래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미국 사업 전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2공장 가동으로 매출 6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실제 농심은 미국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캐나다∙맥시코 등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양적∙질적 팽창을 하기 위해 새로운 심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농심의 미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억6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했다. 신라면이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K푸드 열풍을 이끌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간편식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과를 이뤘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이에 농심은 제2공장 부지 확보에 들어갔다. 제1공장 옆에 위치한 가구공장 물류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제2공장을 짓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제2공장 설립에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부지 허가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농심 관계자는 "제2공장에 대해선 다시 전략을 바꾸고 논의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빠른시간 내 완공하겠지만 정확히 언제가 될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