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200만원 훌쩍, '공시지원금' 규모 주목 전작 대비 지원금 2배 증가 전망도 자급제 활성화 겨냥, 가입자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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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정식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이하 갤폴드2)'가 이동통신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자급제 단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5G 가입자 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통 3사는 공시지원금 확대 등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파트2' 온라인 개최를 통해 갤폴드2를 전격 공개한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으로 국내 출시일은 9월 18일로 예상된다.

    가격의 경우 전작(239만 8000원)과 동일한 수준이거나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일찍부터 가격 혜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이통 3사는 갤폴드 출시 당시 최대 20만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바 있다. 전작의 경우 소량으로 출시된데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대중화 가능성이 낮았던 만큼 예상보다 적게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의 경우 일부 이통사 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갤폴드2 공시지원금이 전작 대비 높게 책정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이미 갤폴드2의 공시지원금 정책이 내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이통사는 전작에 비해 두배 가량 공시지원금 수준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선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최근 자급제 단말 시장 활성화를 겨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급제 단말의 경우 이통사 공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만큼 공시지원금 규모에 따라 가입자 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급제 단말의 경우 최근 '갤럭시노트20' 출시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제조사 및 온라인 쇼핑몰의 혜택 확대에 따라 구매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정부의 '5G 이동통신 이용자 보호 강화 정책'으로 5G 자급제 단말에서도 LTE(4G) 요금제 가입이 공식적으로 가능해지면서 5G 가입자 성장 둔화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를 기점으로 5G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에 일부 악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갤폴드2에 대한 높은 관심에 발맞춰 공시지원금 확대를 내세웠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갤폴드2의 경우 전작 대비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되면서 초기 물량을 늘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갤럭시폴드 시리즈는 높은 가격과 특정 수요층에 따라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전작에 비해 수요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원금을 확대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