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배달 수요 급증… 배달 인력 공급난배달업계 라이더 확보에 총력일부 대행업체 수수료 인상… 소비자·음식점주 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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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밤 9시 이후 야간 영업이 제한된 만큼 식당, 주점, 호프집, 치킨집, 분식점, 패스트푸드점, 빵집 등에선 배달이 유일한 생업 유지 수단이 됐다.
이에 배달원들은 급증한 주문 건수를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맞았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시작한 8월23일부터 9월1일까지 전체 주문건수가 지난 달 같은기간 (7월19~28일) 대비 27% 늘었다.
배달대행 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일요일이었던 30일 하루 동안 바로고 플랫폼으로 접수된 주문 건수는 약 57만5000건에 이른다. 7월 마지막 일요일(26일) 45만7000건에 비해 한달 새 약 12만건(25.8%) 증가했다.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배달 인력은 거의 동일해 공급이 수요를 제때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배달 지연, 라이더 업무 과중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 업계는 주문율 폭증에 마냥 웃을 순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배달 인력이 부족해 배달 지연, 음식 상태 불량 등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며 "배달업계에선 배달원 인력 보충과 유출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각각 배민라이더스(약 3000명)와 요기요플러스(약 400명)라는 자체 배달대행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바로고는 지난 30일 배달을 수행한 배달원 숫자가 약 1만3700명으로 추산했다.
배달 앱 업체들은 저마다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배민은 배민라이더스 배달을 수행하기 힘든 상황을 대비해 20/60 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 배달수행시간 제한을 걸어둔 배민커넥터(주 20시간)와 라이더(주 60시간)의 수행시간을 조율한다.
쿠팡이츠는 배달 한 건에 최대 2만원대의 돈을 기사에게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 배달료(5000원)도 업계 평균(4000원)보다 20%가량 높게 책정한 가운데 비가 오는 등 상황에 따라 배달료가 올라가는 할증 방식의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는 수수료 인상을 통해 배달원을 붙잡고 있다. 거리두기 2.5단계 적용 이후인 29일 강북 지역의 배달 수수료를 올려 논란이 됐다. 1일엔 동대문지사의 기본 수수료가 44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렸고, 송파지사와 서초지사도 같은 날 기본 수수료가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점주와 소비자 사이에 배달대행업체의 배달료 인상에 따른 부담 전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배달업계가 자영업자와 코로나19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힘써야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