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증권가 예상 등락범위 2260~2450선 제시뉴욕증시 급락은 차익실현 성격으로 국내증시 제한적 영향 전망뉴딜펀드 종목 수혜·코로나 백신 조기개발 기대감 증시 상승 견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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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코스피는 정부의 대규모 뉴딜펀드 조성에 따른 호재와 미국 주요 지수 조정 악재가 팽팽히 맞설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2353.80) 대비 14.45포인트(0.61%) 오른 2368.25에 마감했다. 지수는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정부가 계획을 발표한 K-뉴딜지수에 주목하면서 금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를 2260~2450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2350~2450, 케이프투자증권 2260~2400포인트 등을 제시했다.

    앞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과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5년간 정책금융에서 100조원, 민간금융에서 7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한국판 뉴딜 선도기업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KRX BBIG K-뉴딜지수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4개 업종별로 3개 종목씩 모두 12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당분간 이들 관련 업종들이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구체화로 성장주 업종에 우호적 시각을 드러냈던 바 있다"며 "이번 뉴딜펀드 조성과 금융지원 계획 발표는 2차전지, 바이오·헬스, 인터넷 서비스, 게임 등 성장주 업종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킬 만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K-뉴딜지수 내 40개 종목 중 코스닥 종목이 19개로 비교적 다수가 포함됐다"면서도 "5종 K-뉴딜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비중이 크게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더 우호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 기대감 역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방인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안정 및 백신 개발 및 국내 코로나 재확산세가 둔화됨에 따라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도 낮아진 상황이라는 점은 코로나로 인한 조정 불안심리를 완화시켜주고 있다"면서 "연내 백신이 양산될 가능성과 함께 대선 이전에 미국 내 백신 보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 시 백신 기대감이 시장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 뉴욕증시의 지수 조정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지난 4일 미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일에 비해 1.3%, 다우지수는 0.56%, S&P500 지수는 0.81% 하락하며 2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마감됐다.

    방인성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급등을 둘러싸고 실물경제와 주식시장의 괴리에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차익실현 욕구, 매도 물량 부담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조정은 차익실현 성격으로 국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조정은 단순 차익실현 성격으로 국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국내의 경우 그간 뒤쳐졌던 경기민감 가치주가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했기 때문에 해당 순환매가 지수 추가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재개될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책 타결 여부와 오는 10일 개최될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는 관심을 갖고 지켜볼 대목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당초 3조 달러 규모의 추가부양책을 주장하던 민주당은 2.4조 달러까지 규모를 줄인 데 이어 최근에는 2.2조 달러까지 축소한 방안을 공화당에 전달했지만 공화당은 1조 달러는 양보할 수 없다며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면서 "매주 600달러 규모의 추가 실업수당이 쟁점으로, 다음주 재개될 의회에서 협상이 통과되지 못하면 실망감이 높아질 수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며 "ECB는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팬더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기간 연장, 매입 규모 확대를 논의하는 완화 카드를 고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