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1조6000억 쏟은 복합리조트 '드림타워'럭셔리호텔부터 K패션, 카지노까지 콘텐츠 다양10월 개장 예정… 카지노 동시 개장 미지수
  •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야경 모습 ⓒ롯데관광개발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야경 모습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이 총 사업비 1조6000억원을 투입한 야심작,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가 10월 개장한다.
    지상 38층(높이 169m), 축구장 41개(면적 30만3737㎡) 크기의 제주 최대 복합 리조트로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종전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높고,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보다 1.8배 넓다. 이 초대형 리조트는에 카지노, 쇼핑몰, 럭셔리 호텔 등 다양한 콘텐츠 시설이 들어선다. 3100명을 신규 채용할 정도로 매머드급이다.

    하지만 핵심 시설인 카지노는 반쪽 개장도 불투명해 롯데관광의 속을 끓이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2층에 위치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141대의 테이블 게임, 190개의 최신식 슬롯머신과 71개의 전자게임 등을 갖춰 이전 시설에 비해 5배 커졌다.

    게이밍 홀과 VIP 게이밍, 슬롯머신, 전자 게임 구역 나눠 카니발, 메가스크린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테리어도 갖췄다.

    문제는 정작 이 카지노를 이용할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코로나 여파 장기화로 이른바 카지노 큰 손인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1600실 규모로 '그랜드 하얏트 제주'은 개장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이 건물 2층은 불이 꺼진 이유다.

    롯데관광개발은 10월 준공 및 개장을 목표하고 있다. 이번 달에 준공 허가를 받은 뒤, 호텔 등급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카지노 이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준공 심의가 지연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달 개장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지만 소방 심의 등 준공 심의가 늦어지고 있어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제주 지역은 지난 여름부터 호텔 예약율이 만실을 기록해 수요를 회복했다. 드림타워 개장 후 호텔이 고객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는 드림타워 개장과 동시 오픈이 목표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카지노 업계에서는 드림타워 개장을 반기지만 우려 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드림타워가 개장해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아줄 수 있다"며 "한국 카지노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했다.

    하지만 "드림타워 카지노가 10월 개장을 하면 외국인 방문이 거의 없어 수익 창출이 아닌 인건비만 나가는데 굳이 현 상황에서 오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