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그룹, 태국 1만2000개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 EV 물류 현장 도입글로벌 물류 수행 능력·확고한 시장 지배력… 다양한 협업 시너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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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과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현지 물류시장을 공략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태국을 포함한 글로벌 거대 경제영역인 아세안 시장에서 친환경 물류 시장을 열고 사업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CP그룹 유통 계열사인 CP올(CP ALL)의 물류 자회사 올나우(All Now)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인 것을 감안해 양국에서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서명방식으로 진행됐다.
CP그룹은 식품 사업을 하는 CP푸드(CP Food)를 비롯해 세븐일레븐 등을 운영하는 유통회사 CP올, 통신·미디어 전문 트루 그룹(True Group) 등을 통해 연 매출 약 74조원을 올리고 있는 태국 재계 1위 기업이다. 현재 현지 편의점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CP올 물류센터에서 일선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을 나르는 배송 물류사업을 수행한다. 특히 전기 트럭(EV)을 내세워 다른 사업자와 차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사업이 본격화하면 태국 물류 시장에 최초로 전기 트럭이 적용된 사례가 될 것으로 회사는 분석하고 있다.
전기 트럭 사업의 핵심은 차량 확보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룹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 트럭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이미 전기 트럭을 이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 등이 CP그룹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CP그룹은 계열사 전반의 물류 기능을 통합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협업관계를 구축해 전기 트럭 활용 확대 및 스마트 물류사업 등 협업 영역을 CP그룹 계열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아시아 물류 허브(Hub) 싱가포르에 진출하며 시장 공략의 초석을 놓았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에 동남아 첫 해외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동남아 경제대국 태국까지 물류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아세안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핵심국가인 태국에서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 인근 아세안 국가로도 진출하며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