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노조, 회사 대표 아냐"신규 투자자 유치 후 회생 등 사측 입장 지지
  • ▲ 이스타 정리해고 반대 집회를 갖는 조종사 노조원 ⓒ 뉴데일리경제
    ▲ 이스타 정리해고 반대 집회를 갖는 조종사 노조원 ⓒ 뉴데일리경제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은 25일 "전체 근로자의 대표성은 근로자대표단에 있다"며 "불필요한 분란을 만들어 회사 재매각 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조종사) 노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종사 노조는 당초 무급휴직을 반대하다가 정리해고 협의 막바지에 무급휴직을 요청했다"며 "다른 임직원에 대한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은 앞선 희망퇴직 등 사측과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꾸려진 단체다. 운항직, 사무직 등 각 직종별 대표자로 구성돼있다. 

    조종사 노조가 주장하는 법정관리 신청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신규 투자자 확보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해야한다는 사측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최종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조종사 노조의 허위 주장이 회사 재매각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조종사 노조에서 주장하는 법정관리는 자칫 청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면서 "현재 행보는 추후 재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종사 노조의 주장이 전체 근로자의 뜻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면서 "언론에서는 마치 조종사 노조가 이스타항공 전체 근로자 대표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조종사 노조는 사측이 법정관리 등 다른 대안을 고려하지 않은 채 600여 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잔여 인력은 400여명 가량이다. 나머지 직원은 앞서 진행한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노조는 체불 임금 등을 보전받기 위해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부터 직원 임금을 체불 중이다. 노조 측은 창업주 이상직 의원의 책임 있는 조치도 요구하고 있다.

    이상직 의원은 전날 "더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