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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고속도로 귀성·귀경 차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통사 내비게이션 서비스들의 활용법이 눈길을 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T맵은 최근 '맛집 추천·여행·쇼핑' 등 내비게이션 기능을 넘어 사업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800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론칭한 'T맵 미식로드'는 5년간 쌓인 18억개 빅데이터로 맛집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리뷰나 별점이 아닌 실제 방문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맛집 탐방의 즐거움을 제공키 위해 출시했다.
최근 'T맵 미식로드' 이용건 수는 누적 100만건을 달성했다. 맛집에 대한 정보가 넘치는 현재, 방문 횟수라는 신뢰할 수 있는 기준과 빅데이터 기반 고객에게 맛집을 추천, 식문화 소비 편의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T맵여행'은 코로나19시대에 적합한 언택트(Untact) 관광지나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 등 다양한 테마 관광지 소개를 통해 이용자들의 현명한 여행 및 휴가 계획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용자들은 ▲개인별 여행 콘셉트와 개인 취향에 따라 전국 1100여개 테마 여행지 ▲사용자 위치에 기반한 전국의 여행지를 추천받을 수 있다.
'T맵쇼핑'은 주행거리와 주유 결제금액 등에 따른 쇼핑 포인트를 적립, 차량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쇼핑포인트'는 T맵 주행거리 1km당 2P씩, 그리고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 결제금액 1000원당 30P씩 적립된다.
KT는 부가 서비스보단 교통상황 예측 기능 등을 적용,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점유율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원내비는 당초 KT와 LG유플러스가 공동 출시한 내비 브랜드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새로운 전략적 관계를 맺고 'U+카카오내비'를 출시, KT가 나홀로 관련 서비스 주도하게 됐다.
'원내비 교통상황 예측 기능'은 AI 딥러닝 학습을 통해 과거의 교통상황을 축적한 빅데이터와 현재의 교통상황을 결합 및 분석함으로써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정체 여파가 주변 도로에 미치는 정도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하고, 최적의 우회도로도 추천한다.
미세먼지 정보 및 녹색 교통지역 단속 알림 서비스를 통한 안전한 귀성·귀경길도 돕는다. 미세먼지 정보 안내는 운전자의 현재 위치, 이동경로, 목적지 주변의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 및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U+카카오내비' 내 'AR길안내(증강현실 길안내)' 기능을 도입,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AR길안내 기능은 별도로 고가 카메라 등 추가 장비 설치가 필요했지만, LG유플러스는 고객이 보유한 5G 스마트폰만으로도 증강현실 길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AR길안내'는 운전자가 보고 있는 동일한 차선 위에 파란색 카펫이 주행도로를 안내해 복잡한 교차로나 갈림길에서 진입 방향을 명확히 안내, 경로 이탈 없는 진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과속시 카펫 색상이 빨간색으로 변해 과속을 쉽게 인지할 수 있고, 목적지 주변에 도착하면 운전자가 보는 동일한 풍경 위에 'AR핀'이 등장해 헤매지 않고 도착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전자 'V50 씽큐(ThinQ)'를 이용하는 LG유플러스 5G 고객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최근 가능 단말을 11종으로 확대했다.
확대 단말은 '갤럭시S10 5G', 'V50 씽큐' 외 ▲LG V50S ▲갤럭시노트20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갤럭시노트10 ▲갤럭시노트10+ ▲갤럭시A90 ▲갤럭시S20+ 5G ▲갤럭시S20 울트라 ▲갤럭시S20 5G 등이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이 단순한 길안내 서비스를 넘어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으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반 사업으로 내비게이션이 손 꼽히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