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 규모 보통주 장내매수, 지분율 0.33%→0.43%탄탄한 주택부문 매출·신사업 매진하며 실적 자신감증권업계 "목표주가 3~4만원대 제시, 평가 긍정적"
  • ▲ 허윤홍 GS건설 사장. ⓒ GS건설
    ▲ 허윤홍 GS건설 사장. ⓒ GS건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와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은 박스권에 갇혔지만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책임경영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지난 12일 4차례에 걸쳐 GS건설 보통주 7만8300주(0.10%)를 장내매수했다. 약 20억원 규모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허윤홍 사장의 GS건설 보유주식 지분율은 0.33%에서 0.43%로 확대됐다. 지난 2018년(0.25%) 이후 꾸준히 보유 주식 규모를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GS건설 사장으로 승진한 뒤 20억원에 달하는 보통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한 차례 늘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허윤홍 사장의 자사주 매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오너일가가 직접 주식을 사들이며 책임경영 실천 의지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전할 수 있어서다.

    현재 GS건설 주가는 2만60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대규모 폭락장을 거치며 1만46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회복세를 보이며 2만원 중반대 안착에 성공한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정부의 잇단 규제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GS건설 성적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양 호황기로 주택매출이 상승하고 정비사업 수주에도 연달아 성공하고 있어서다.

    GS건설은 올해 2만5641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이미 3분기 내에 87%(2만2221가구)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1만6616가구)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연간계획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내년에는 2만5000가구 분양 계획이 잡혀있어 주택부문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장기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는 수주 실적도 화려하다. 올해 상반기 한남하이츠 수주 이후 숨을 고르던 GS건설은 하반기 인천십정5구역, 대전가양동5구역, 부산 수안1구역, 문현1구역 등 지방에서 약진하며 수주 곳간을 채우고 있다. 인기브랜드 '자이'를 발판삼아 올 한해 동안 2조에 달하는 정비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허윤홍 사장이 진두지휘 중인 신사업에서 매출이 본격화되고 코로나19로 실적이 부진한 플랜트 부문을 축소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를 이루면서 향후 실적은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GS이니마가 탄탄한 수익 구조를 이뤘고, 폴란드 단우드와 영국 엘리먼츠 등 해외 모듈러 사업에서도 점진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GS건설에대한 매수 의견과 함께 3만3000원~4만2000원대 등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허윤홍 사장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며 GS건설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며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절차일 수도 있지만, 오너가 직접 사업에 매진하며 주주들에게 안정감과 실적 상승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