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감... 방문규 행장 "항공기 수주 급감"도덕성 해이도 도마 위... 무주택으로 사택 살며 '갭투자' 덜미
  •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항공우주(KAI) 주가 하락 따라 주식 매각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AI 주가가 3년째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지난해말 기준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금액만 4455억원에 달한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KAI 주식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주식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 말했다. 

    방 행장의 이러한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의 KAI 주가 하락에 따른 수은 손실 지적에 따라 나왔다. 

    고 의원은 "3년 간 KAI 대주주 역할을 하면서 수은이 무엇을 했느냐"고 지적하자 방 행장은 "2018년 KAI 관리방안을 수립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항공기 수주 급감, 민간수송기 수주 부진으로 상황이 어렵다"고 답했다. 

    수은은 2016년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서 자본건전성이 악화되자 산업은행으로부터 KAI 주식 1조5566억원을 출자 받았다. 이후, KAI는 분식회계 등 논란을 겪으며 주가가 하락해 업황불황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수은 직원의 개인 비위와 자회사 부실관리와 같은 도덕적 해이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에 따르면 무주택자에게 제공하는 직원용 사택, 합숙소에 살면서 갭투자(전세 포함해 집 구입)한 사례가 6건이나 적발됐다. 또 수은 자회사인 수은플러스 직원 채용과 관련된 부실운영 등도 지적됐다. 

    이에 방 행장은 "수은플러스는 작년 8월 설립하고 11월 출범하기까지 직원 채용과정서 부실이 발생했다"면서 "일련의 여러 내부 감사 감찰결과 여러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해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