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용 승인 5개월 만에 성과… 회복기간 5일 단축 효과
  • ▲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길리어드사이언스사의 렘데시비르. ⓒ서울대병원
    ▲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길리어드사이언스사의 렘데시비르. ⓒ서울대병원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미국 보건당국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입원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는 정식 허가를 내줬다고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5월 FDA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지 5개월 만이다. 이로써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승인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의약품이 됐다.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시작부터 길리어드는 글로벌 보건 위기의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1년도 안 돼 미국에서 이 약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는 FDA 승인을 얻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정맥주사 형태의 약이지만,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여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이달 초 발표된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의 회복 기간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5일 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투여된 여러 치료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에서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경증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치료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