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토지거래량 발표전국 0.95% 상승…세종시 4.59% 올라 1위전국 90만필지 거래…전년비 24.1%↑
  •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세종시가 올해 3분기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시군구별로 전분기 대비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4.59% 오른 세종시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과 주택시장 상승세, 스마트국가산단 조성사업 본격화 등에 따른 투자수요가 유입됨에 따라 땅값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경북 신공항 부지확정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매수문의가 크게 증가한 경북 군위군(1.81%)이 땅값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지식정보타운 조성사업과 3기신도시 사전청약 기대감이 있는 과천시는 1.71% 올라 3위다.

    반면 가장 땅값이 떨어진 곳은 지난 2분기에 이어 제주 서귀포시(-0.39%)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태풍 수해로 인한 관광객 감소 및 매수심리 위축, 제2공항 등 지역 내 개발사업 부진 등의 영향이다.

    이어 조선업 불황 등의 여파를 받은 울산 동구(-0.15%), 제주 제주시(-0.14%), 경남 통영시(0.00%) 등의 순으로 지가 변동률 하위를 기록했다.

    올 3분기 전국 지가는 전분기 대비 0.95%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분기 보다 0.16%포인트(p) 올랐지만 지난해 2분기보다는 0.04%p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수도권 지가 상승률이 1.10%로 전분기 0.9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1.25%), 경기(0.97%), 인천(0.86%) 순으로 높았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현대차 GBC, GTX-A 개발사업 등 개발기대감이 큰 강남구가 1.4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0.70%로 전분기 0.48%보다 상승률이 커졌다. 세종(4.59%)에 이어 대전(0.98%), 부산(0.92%), 대구(0.91%) 등의 순이었다.

    3분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89만9000필지(484.4㎢, 서울 면적의 약 0.8배)로 전분기 대비 9.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1%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 고나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과 관망세 등으로 지난 2분기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으나 3분기는 거래량이 다소 회복됐다"며 "7월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정부정책에 따른 수도권 중심의 주거용 부동산 거래감소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