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우리나라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창의력과 혁신으로 제조업 르네상스 이끄신 분"정의선-최태원 등 4대그룹 총수 애도 행렬
  • ▲ 좌측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뉴데일리 DB
    ▲ 좌측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뉴데일리 DB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타계한지 사흘째가 지난 가운데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재계 총수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범LG가(家)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오전 10시 30분께 동생인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약 20여분간 조문을 마친 구자열 회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광모 LG 회장은 오전 10시 38분경 장례식장으로 입장했으며 약 10여분 간 머물렀다 나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첨단사업을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이라며 "재계 어르신들이 오래계셔서 많은 가르침 주시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유족들께도 인사드리고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후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오후 2시 20분 경 빈소에 들어선 최 회장은 고인에 대한 조문을 마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최 회장은 "이건희 회장은 탁월한 창의력과 혁신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끄신 분이라 생각한다"며 "오늘날 우리 경영인들에게 주신 가르침이 아주 많으신 분"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애도하고 10분 남짓 머무른 후 자리를 떠났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향한 추도사를 발표한 바 있다. 

    허 회장은 "병상에서 일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황망히 떠나시니 슬픔과 충격을 주체할 길이 없다"며 "이제 무거웠던 모든 짐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히 잠드시기 바란다"고 추모했다.  

    이어 허 회장은 고인에 대해 "더 나은 미래 국가 건설을 위해 애쓰며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했던 애국 경영인"이었다며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기업은 각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새 생명을 얻고 영속할 수 있다는 말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재계에서는 구자균 LG일렉트릭 회장과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삼성그룹 전·현직 사장단들의 조문을 시작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25일 78세 나이로 장기 투병 끝에 별세했다. 1942년생인 고인은 지난 2014년 5월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후 6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해왔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아들인 이건희 회장은 1987년 삼성그룹 경영 승계 이후 2014년 입원 전까지 약 27년 동안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이 회장은 삼성 경영 이후 반도체와 스마트폰, 바이오 등 신사업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