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수요 견조스마트폰-가전 수요 회복 영향 실적 큰 폭 개선4Q, 경쟁 심화 및 마케팅비 비용 증가로 수익성 둔와
  •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견조한 반도체 수익과 가전,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의 수요 회복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영업이익도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무려 18.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8.8% 증가한 12조353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66조9642억원으로 같은 기간 8% 증가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치다. 큰 폭의 매출 증가와 함께 적극적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된 18.4%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48.8% 증가한 9조3607억원을 나타냈다. 

    이번 실적은 세트 제품 수요가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을 활용한 적기 대응으로 판매량이 크게 확대됐고,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사업부문별로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매출 18조8000억원, 영업이익 5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사업에서 서버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게임 콘솔용 SSD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모바일 수요 회복과 HPC용 수요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는 D램의 경우 서버 수요 약세는 지속되나,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1z 나노 D램 전환을 확대하고 적기 판매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낸드의 경우, 모바일과 노트북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6세대 V낸드 전환 확대를 지속 추진해 기술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매출 7조320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TV∙모니터용 패널 판매가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OLED 패널 판매가 확대됐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초대형 TV, 고성능 모니터 패널 판매 증가와 평균 판매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4조4500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시장 수요는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효과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노트20, Z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약 50% 가량 크게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비용 효율 제고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미국 버라이즌과 대규모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5G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CE 부문은 매출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실적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각국의 경기 부양 효과, 주요 국가 중심으로 펜트업(Pent Up) 수요 효과 등으로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바탕으로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했다.

    TV는 증가한 TV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QLED, 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 그랑데AI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의 판매도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전망과 관련 서버 메모리 수요 약세 지속과 세트 사업 경쟁 심화 등으로 전체 수익성 하락을 예상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 확대와 모바일·노트북 수요 견조세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가 전망됐다. 

    회사 관계자는 "IM 부문의 무선은 스마트폰 매출 하락과 경쟁이 심화가 예상된다"며 "CE 부문은 연말 성수기 수요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