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키오스크 통해 구매·개통 5분 뚝딱최신 폰부터 실감 콘텐츠, 구독형 서비스 눈길MZ세대 즐길거리 '가득'… 홍대거리 '랜드마크'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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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대대적으로 선보인 ICT(정보통신기술) 멀티플렉스 'T팩토리'가 일명 'MZ세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동통신업계 최초의 24시간 무인매장이자 최신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문화 체험 공간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개관 이후 일일 방문객만 수백명에 달하면서 홍대 거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지난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머큐어앰배서더 홍대에 문을 연 T팩토리를 찾았다. 지난달 31일 정식 개관 이후 첫 주말인데다 늘상 붐비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한 만큼 이른 시간에도 수십명의 방문객들이 매장 곳곳을 채우고 있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정식 개관일에만 800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이날 오전에도 2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고려해 매장 입구에서부터 키오스크를 통한 발열체크가 진행된다. 해당 키오스크는 SK텔레콤의 보안 자회사 ADT캡스의 '도어 센서'와 '열감지 센서'를 접목해 개발됐다.발열체크 이후에는 본격적인 체험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방문객들의 원활한 체험을 돕는 '마이태그'를 등록하는 과정이다.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마이태그를 등록해 자신만의 QR코드를 받거나 얼굴등록을 진행하면 된다. 추후 매장 곳곳에 설치된 기기에서 QR코드 및 얼굴 인증을 하면 체험 안내부터 제품 구입 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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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50평 규모로 조성된 T팩토리는 ▲1층(미디어 라이브러리·미디어 존·ICT 존·플렉스 스테이지·T팩토리 24) ▲1.5층(팩토리 가든) ▲2층(0 스테이지·컨설팅 존·애플 존·MS 존·액세서리 존·점프VR·T1 존)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로 방문객들을 맞는다. 구체적인 위치 안내는 AI 자율주행 로봇 '테미'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1층에 들어서면 다양한 휴대폰과 벽마다 설치된 셀프 키오스크가 눈에 띈다. 직원의 도움 없이 휴대폰 가입신청부터 기기 수령까지 '5분'만에 이뤄지는 T팩토리 24다. 키오스크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도움이 필요할 경우 직원과의 화상 상담도 지원한다.개통 휴무일이었던 만큼 실제 구입·개통 과정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전날 수십명의 방문객이 셀프 키오스크를 통해 신형 '아이폰12' 등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SK텔레콤 고객들의 기기변경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번호이동까지 지원할 계획이다.구매 전 '베스트셀러 존'에 마련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각 제조사의 최신 스마트폰을 집어 올리면 기기 성능부터 구매 고객들의 성별과 연령, 이용 패턴까지 확인할 수 있어 맞춤형 선택이 가능해진다.1층 한켠에는 30여명이 앉을 수 있는 계단식 좌석과 함께 미디어 라이브러리가 마련됐다. 마치 거대한 책꽂이를 연상하게 하는 이곳에서는 비치된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활용해 '웨이브', 'B tv', '플로', '원스토어 북스' 등 SK텔레콤의 구독형 서비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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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라이브러리 옆 계단을 통해 1.5층으로 올라가면 50평 규모의 팩토리 가든이 자리하고 있다. '기술 속 자연'이라는 콘셉트로 조성된 팩토리 가든은 T팩토리에 마련된 IT기기를 직접 가져와 체험하거나 커피 또는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휴식 공간이다.2층은 휴대폰 구매·개통을 돕는 컨설팅 존을 비롯해 방문객들이 AR·VR 콘텐츠를 체험하거나 액세서리·굿즈를 구입할 수 있는 공간들로 꾸며졌다. 방문객들의 가장 많은 발길이 머문 곳은 '0 데이터 스테이션'이다. 만 14세 이상의 10대를 대상으로 월 500MB의 데이터를 무료로 충전해주는 공간이다. 20대 고객까지도 돌림판 추첨을 데이터를 제공하는 만큼 1020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시아 최초 숍 인 숍(Shop in shop) 형태의 애플 제품 전용 공간도 인기를 끌었다. 이곳에서는 애플 관련 제품의 체험과 구매는 물론 기존 애플 스토어에서의 교육 세션도 전담 직원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MZ세대를 겨냥한 0 스테이지는 '인피니티 미러'를 통해 AR콘텐츠를 체험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으며, MS 존, 액세서리 존, T1 존에서는 비치된 QR코드와 자신의 휴대폰을 활용해 원하는 제품을 손쉽게 구매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현장 관계자는 "2층의 경우 방문객들의 평균 체류 시간이 40분 가량으로, 휴대폰 구매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긴장을 풀어주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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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방문객들이 몰리는 만큼 내부에서는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통해 방문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장 곳곳에는 손바닥만 올리면 소독제가 분사되는 장치가 마련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며, T팩토리에 상주하는 직원들 역시 UVC 살균기로 방문객들이 이용한 기기들을 재빠르게 소독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다만 이날 다소 아쉬웠던 점은 T팩토리 체험의 핵심 요소인 QR코드의 인식 오류다. 매장 입구에서 등록한 마이태그 서비스 내 QR코드가 T팩토리 핵심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일부 기기에서는 QR코드 인식이 되지 않아 불편을 겪기도 했다. 얼굴인식도 지원하고 있지만, 대다수 방문객이 QR코드를 이용한 만큼 제대로 된 체험이 어려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한편 SK텔레콤은 T팩토리 성공 여부에 따라 이 같은 공간을 전국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 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대 T 팩토리가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버전과 위치를 달리해 확장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홍대 T 팩토리의 기본 콘셉트를 유지하고 새로운 요소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