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10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발표전국 주택종합전세가 0.47%↑…전달比 0.06%p↓ 천도론에 세종시 5.48%↑…전국 최고 상승률
  •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가을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 등) 전셋값은 0.47% 올랐다. 2015년 4월(0.59%)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전달(0.53%)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13개월 연속 상승중이다.

    전셋값 변동률은 올해 1월 0.28%에서 시작해 2∼5월에는 줄어들어 5월 0.09%까지 내려갔으나 6월 0.26%로 반등한 뒤 7월 0.32%, 8월 0.44%, 9월 0.53%로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가 지난달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지난 7월말 임차인 보호를 위해 시행된 새 임대차법에 따라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눌러앉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 물건이 부족해졌고 집주인들은 4년 앞을 내다보고 미리 보증금을 올려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0.56% 올라 전달(0.65%)보다 오름폭이줄었다. 서울 역시 0.35%로 전달(0.41%)에 비해선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임대차법 시행과 시장안정화를 위한 거주요건 강화 등에 따른 영향이 있는 가운데, 서울은 중저가 및 학군·교통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면서 "다만 지난달 추석연휴와 코로나19 방역강화 등에 따른 활동위축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방 역시 0.39% 올라 전달(0.41%)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폭이 큰 상황이다. 5대광역시(0.50%→0.49%)와 8개도(0.24%→0.22%)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세종시는 지난달 전셋값이 5.4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달(5.69%)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5%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32% 올라 전달(0.42%)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수도권은 0.43%에서 0.30%로, 서울은 0.27%에서 0.16%로 각각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방도 0.41%에서 0.34%로 줄었고, 5대 광역시(0.62%→0.55%)와 8개도(0.21%→0.18%) 역시 오름폭이 전달보다 축소됐다.

    세종시는 주택 매맷값 상승률이 1.43%로 전달(3.83%)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