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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이 돌연 자사주 매도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의 SK네트웍스 자사주 매수 릴레이가 약 4년7개월만에 끝이 났다.
최 회장은 지난달 21일, 23일, 27일, 28일 등 네 차례에 걸쳐 총 4만7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주식 처분 금액은 약 2억1000만원에 이른다. 지분율은 0.85%에서 0.83%(206만7292주)로 소폭 낮아졌다.
애초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었다. 이번에 처분한 규모도 미미한 수준으로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근 불거진 비자금 의혹과 맞줄려 네차레에 걸친 자사주 매도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2016년 3월 정기주총을 통해 대표이사에 복귀한 최 회장의 지분율은 0.47%(116만2450주)였다. 이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4년7개월 동안 총 48차례에 걸쳐 사들였다. 이 기간 주식을 처분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최 회장의 릴레이 매수 행진은 지난 7월 14일 2만주 매수가 마지막이다.
업계에선 최 회장이 갑자기 자사주를 매도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개인적 이유나 비자금 횡령 의혹 등 추측이 갈린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자사주 처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며 “그 이유와 주식처분 금액 사용처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