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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를 결의한 가운데 양사 노조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노동자들의 의견이 배제된 일방적인 인수합병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사 노조는 “노동자들의 의견을 배제한 산업은행-정부-한진칼의 인수합병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과거 권위 정권의 상징인 밀실 협상을 즉시 중단하고, 이해 당사자인 양사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회사 양자 간 합의 내용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양사 노조는 “노동자를 존중하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인수합병을 반대한다”며 “국민과 노동자를 존중하며 탄생한 정권이 국민의 혈세로 국민의 편익을 해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 서 신규 노선 개척, 항공서비스의 질적 제고에 여유 인력을 투입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증진한다는 목표는 현실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동종 업계 인수는 중복인력 발생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초래할 수 있으며, 항공산업 전반으로 확산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사 노조는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요구한다”며 “오는 19일 13시에 개최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