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협상 결과 아직 ‘미공개’… 내달 초 확정될 듯권준욱 “해외 백신 들어와도 국내서 개발되면 무조건 구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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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임상3상을 마친 총 5개의 해외 백신 도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화이자, 모더나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포함된다. 각 백신은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긍정적인 결과값을 얻었기 때문에 국내 도입과 관련 기대감이 큰 상태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신도입자문위원회를 통해 백신 선택과 전략, 우선순위 등을 정했다. 현재 (해외에서)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은 중복된 것을 빼면 10개 정도 되는데 그 중 5개 정도가 대상이다”라고 밝혔다.이어 “5개 품목 중에서도 시차를 두고 구매하는 각각의 선구매가 필요하다는 자문위원회의 의견이 모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그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도 이미 양자 협상이 진행 중인 대상이지만, 그 협상에 관련된 내용은 현재는 소상하게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어 “빠르면 이번 달 말이나 12월 초에는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 등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 분을, 백신 개발 글로벌 기업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명 분을 각각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권 부본부장은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한 선택구매와 개별 제약사와의 협의를 통한 백신 구매 절차가 차근차근 막바지로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내년 늦가을 2021∼2022년 절기 독감 예방접종 전에 우선 접종 대상자에게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백신 물량과 접종 시기·간격, 콜드체인 등 중요한 것들을 조합해 백신 접종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해외 백신이 도입돼도 국내에서 백신이 개발되면 무조건 구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그는 “국내 제조사들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국내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완료된다고 해도 그 후에 국산 백신이 임상3상까지 성공적으로 완결된다면 이를 구매할 것이다. 설령 접종하지 않더라도 구매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