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7.9이달 초까지 1단계 유지땐 낙관적 수준 '기준값 100' 근접소비심리 5~8월 연속 올랐으나 9월 2.5단계 시행후 다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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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되면서 소비심리가 낙관적인 수준을 가리키는 '기준값 100'에 근접해졌다. 

    하지만 지난주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에 이어 이번주 2단계까지 상향되면서 소비심리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로 전월 대비 6.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심리 조사기간은 이달 10~16일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된 가운데 억눌린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백신 보급 기대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다.

    소비심리가 97.9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올해 1월 104.2 이후 최고치다. 2월에는 96.9였다.

    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값을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장기평균(2003년∼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면서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4월(70.8) 소비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다음 5월(77.6), 6월(81.8), 7월(84.2) 8월(88.2) 연속 올랐으나 9월(79.4)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다시 떨어졌다.

    이달 소비심리 지수 중에서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지수와 향후경기전망 지수가 전월 대비 각각 14포인트, 8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지난달부터 이어져온 경제 활동 재개 기대로 7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8%를 나타냈다. 반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은 전월 수준인 1.8%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