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회추위 열고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 결정"조기 안정화 기여…수익 구조 다변화 이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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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3년간 더 그룹을 이끌게 됐다. 그동안 어지러웠던 그룹을 안정시킨 만큼 앞으로 조직 혁신을 위한 최적의 인물을 내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DGB금융지주는 11일 오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현 김태오 회장을 추천했다.이날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 대상으로 발표 및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후보자가 제시하는 미래비전과 경영방침 등을 심사했으며, 심층면접 결과와 회추위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그룹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김 회장을 선정했다.앞서 지난달 27일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현 김태오 DGB금융 회장과 임성훈 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를 선정했다.DGB금융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작년 말 관련 규정을 개정, 회장 임기 만료 6개월 전에 경영승계 개시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9월 23일 첫 회추위를 개최하고 경영승계 개시 및 절차를 수립했다.김 회장은 취임 당시 혼란스러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CEO육성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시킴으로써 위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또 디지털·글로벌 사업 가속화로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하이투자증권의 성공적인 인수로 대구은행에 치우쳤던 그룹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점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이날 김 회장은 ▲그룹 포트폴리오 확대 ▲효율성에 기반한 수익 극대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추진 및 인도차이나 진출 가속화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회추위는 밝혔다.권혁세 회추위 위원장은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고 취임 이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경영 능력과 CEO로서 훌륭한 인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특히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윤리경영을 실천하면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부분은 김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데 위원 전원이 공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