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카드결제 온라인 중심 재편오프라인 카드승인 감소… 비대면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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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대면 카드결제는 감소하고 비대면 결제는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카드사들은 비대면으로 몰리는 쇼핑 수요에 맞춰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고객 잡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2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오프라인 결제가 줄고 상대적으로 온라인 시장 비중이 커지면서 실내활동 관련 매출이 증가한 탓이다. 올해 7~8월 온라인쇼핑 거래금액은 지난해보다 22.4% 급증했다.특히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거리두기 2.5단계를 처음 시행했던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카드사의 온라인 승인금액 비중은 30%에 달했다.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온라인 승인금액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카드결제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다.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이달 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길게 거리두기 2.5단계가 재시행된 만큼 온라인 카드결제 비중이 30%대 중후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반면 오프라인 카드결제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백화점 등 오프라인 소매 관련 업종이나 운수업·숙박업 등 이동 여행 관련 업종, 음식점·영화관 등 외부활동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이 특히 타격이 크다.카드사들은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하지 못하는 만큼 온라인 고객이라도 끌어들이기 위해 배달앱과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늘리는 추세다.관련된 특화된 카드를 출시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종합몰에 대한 적립 및 할인을 20% 이상 큰 폭 늘리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펴고 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에 코로나19로 소비 감소까지 겹쳐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비대면·온라인 시장에서의 혜택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