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신년사로 본 식품·외식업계 새해 화두는 "글로벌"

식품·외식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청사진 그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며 내실을 다지는 한편, 글로벌 공략 강화로 위기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포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서는 2021년을 최고 인재, 초격차 역량 확보와 미래성장기반을 강화하는 혁신 성장으로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루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온리원(OnlyOne) 정신에 기반한 혁신 성장을 통해 파괴적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초격차 핵심 역량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사가 넘보지 못할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 강화하며 최고 인재 육성과 확보, 도전과 혁신의 글로벌 일류문화 정착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도 "2021년 농심의 경영 활동과 계획이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면서 "브랜드의 체계적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 사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하자"며 "이를 위해 미국 제 2공장 설립 완료와 안정적인 가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CEO들도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회사 경쟁력의 원천인 맛과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구현하기 위해 사업 전 과정에서 품질경영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품질 최우선 경영을 펼칠 것"이라며, "수십년 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집약해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적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능동적 성과를 창출하는책임 경영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권한과 책임을 갖고 거침없이 도전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실행력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재 육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 사업 영역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적용하고, 국내 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해외 현지 운영 노하우와 결합시켜 글로벌 사업을 고도화하는 등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도 "2021년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진단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 언택트 전략으로 창사 최대 실적을 기록한 작년 성과를 뛰어 넘어 2025년 천년기업 제너시스 BBQ그룹 완성이라는 비전 달성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2025년 가맹점 5만개를 개설하겠다"며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준비했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경영을 바탕으로 혁신적 매출성장, 기하급수적 마케팅 실행, 미래지향적 기업문화의 완성, 지속가능한 패밀리와의 상생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