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21 개통행사 21~22일 개최… 비대면으로 진행할듯오프라인 행사보다 유입효과 적어… 이통사, 비대면 마케팅 강화갤럭시20, 판매실적 부진… 아이폰 인기 견제 위해 흥행 주효
  • ▲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 홍대 ICT멀티플렉스 'T팩토리'에서 언택트 아이폰12 론칭 파티를 개최했다.ⓒSK텔레콤
    ▲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 홍대 ICT멀티플렉스 'T팩토리'에서 언택트 아이폰12 론칭 파티를 개최했다.ⓒSK텔레콤
    이동통신3사가 갤럭시S21 사전개통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개통행사가 이뤄지는 만큼, 가입자 유인책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심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갤럭시S21 사전개통을 앞두고 행사 방식에 대해 내부 검토중이다. 갤럭시S21 사전예약은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29일 정식 출시된다.

    이번 개통행사도 지낸해와 마찬기지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KT는 21일 저녁 온라인 형식으로 개통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론칭행사는 지난해 2월 '갤럭시S20' 출시 당시 KT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KT는 이후 '갤럭시노트20'에 이어 '아이폰 12'도 온라인 형식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개통행사에서도 소통이 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개통행사를 통해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며 다양한 혜택과 볼거리를 제공해왔다.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소통 창구는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개통행사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22일경 개통행사를 열 계획이다.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으나 온라인 등을 활용한 비대면 행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통사들이 고민을 거듭하는 이유는 개통행사가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통행사는 신제품이 고객과 처음 만나는 자리로 흥행 여부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신제품과 아이폰 등 주요 플래그십폰이 출시될 때마다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통 이통사는 사전 개통이 시작되는 당일 연예인과 고객을 초청해 개통 행사를 열고 홍보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지난해부터 개통행사가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업계에선 온라인으로 행사를 개최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신제품의 특징을 한번에 파악하고 인지도를 제고하는 부분에서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여건만 된다면 개통행사를 크게 개최하고 싶은데, 코로나19로 인해 분위기를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개통행사는 신제품의 다양한 기능과 혜택을 알려줌으로써 고객 유입 효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아이폰12 출시 당시 체험형 매장을 활용했다. 아이폰이 1020세대에 특히 인기가 높은 만큼 개통행사를 체험형 매장에서 파티 형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번에도 행사 장소와 방식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고민중이다.

    이번 개통행사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 흥행한 것에 비해 갤럭시S20 시리즈는 예상보다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갤럭시S20은 사전 개통 첫날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10'보다 절반 정도로 줄었다. 반면 아이폰12의 첫날 개통 건수는 10만대 이상으로 전작인 아이폰11과 비교해 30%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0의 판매실적이 예년에 비해 부진했지만, 아이폰12는 더 많이 팔렸다"면서 "온라인 개통행사 외에도 낮은 공시지원금과 수요 예측 차질 등 여러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