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제품 판매량 상승… 전분기比 9% 증가"석유제품 수요 회복 및 올레핀-윤활유 마진 덕"
  • ▲ 에쓰오일. ⓒ연합뉴스
    ▲ 에쓰오일. ⓒ연합뉴스
    에쓰오일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2802억원, 영업이익 930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3조8991억원에 비해 9.7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92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3개 분기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전년 4분기 6조4762억원에 비해서는 33.9%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억원에서 10배 가까이 뛰었다.

    에쓰오일 측은 "매출액의 경우 제품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여전히 부진한 정제마진 속에서도 석유제품의 지속적인 수요 회복과 올레핀 및 윤활기유의 견조한 마진을 바탕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정유 부문의 경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제품 수요 회복 속도가 다소 느려지면서 4분기에도 정제마진 개선이 지연됐다.

    석유화학 부문 가운데 아로마틱 계열의 경우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역내 설비의 가동률 축소에도 다운스트림의 부진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4분기에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벤젠 스프레드는 PX 설비 가동률 감소와 경기 회복으로 활발해진 산업 활동이 다운스트림 수요를 견인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레핀 계열은 PP 스프레드의 경우 자동차, 가전 및 포장재 섹터의 견조한 수요 속에 PP 설비 가동 차질 등으로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상승했다. PO 스프레드는 역내 설비 정기보수로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중국 내 강한 수요 증가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수요 회복과 정유사들의 낮은 가동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로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스프레드가 전분기에 비해 확대됐다.

    한편, 연간 매출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제품 판매단가가 낮춰지면서 전년 24조3941억원에 비해 31.0% 감소한 16조82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석유제품 수요 급감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1조87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이 1조696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부문은 각각 1820억원, 4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