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클럽 토론회서 '남 좋은 일만 시키고 있다' 지적"작은 시장을 놓고 싸우지 말고, 세계 시장에 적극 나서 달라"LG-SK "원만한 문제 해결 위해 적극 나설 것"
  • ▲ 정세균 국무총리ⓒ연합뉴스
    ▲ 정세균 국무총리ⓒ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정 총리는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LG와 SK간 소송전과 관련해 "남 좋은 일만 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정말 부끄럽다"며 "양사 최고 책임자들과도 직접 소송전에 대해 논의했으며 빨리 해결하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가 앞으로 크게 열릴텐데 양사가 작은 시장을 놓고 싸우지 말고, 세계 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국니외 배터리 영업비밀 및 특허를 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에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사의 감정의 골도 깊어지는 상황이다. 

    정 총리의 발언 직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입장자료를 내고 지속적인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송 관련해 당사는 현재 합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원만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다만 최근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제안이 협상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인데 논의할만한 제안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동섭 배터리 사업대표 명의의 입장자료를 내고 "지금까지의 모든 소송 과정에 성실하게 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원만하게 해결을 하지 못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오늘 국무총리께서 방송기자클럽 초청 생방송에서 배터리 소송에 대해 크게 우려를 표하신 것은 이같은 국민적인 바람이라고 엄중히 받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같은 국민적인 우려와 바람을 잘 인식해 분쟁 상대방과의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대화 노력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대로 K배터리가 국가 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