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국 등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0.51달러 하락(-0.96%)한 52.34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97달러 내린 54.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하루 만에 반락, 52달러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28달러 떨어진 55.53달러에 거래됐다.
유럽과 아시아의 코로나19 변이와 계속되는 봉쇄 소식은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유럽과 아시아에서 봉쇄로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은 균형 잡힌 상태였고 재고도 줄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수요가 더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예상보다 연장되면서 원유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유로 컨트롤에 따르면 현재의 여행 제한이 지속할 겨우 올 여름 항공 여행이 7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악시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1분기 수요에서 이동해 백신 공급 둔화에 따른 2분기 수요 부진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백신 공급과 봉쇄가 연장된 유럽에서는 더블딥 침체가 예고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중국의 각 지방정부가 최대 명절인 춘절 대이동을 줄이기 위해 고향에 내려가지 않으면 보조금까지 지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원유 수요 전망을 어둡게 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춘절 이동 인원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미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인 -3.5%로 집계됐다는 발표도 수요 측면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미국에 상륙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주 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바이러스 변종 확진자가 2명 나왔다고 밝혔다.
유럽의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독일이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을 의유로 65세 이상 연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