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추위, 5배수 추천…중순쯤 임명 관측유력 후보 박선호 前국토부차관 지원 안해金사장, 변창흠장관 이어 SH→LH 직행 관심許감사, 文대통령과 인연…보은 인사 걸림돌
  • ▲ 김세용 SH 사장(왼쪽)과 허정도 LH 상임감사.ⓒ뉴시스·LH
    ▲ 김세용 SH 사장(왼쪽)과 허정도 LH 상임감사.ⓒ뉴시스·LH
    공석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인선이 임박한 가운데 2파전 양상을 띠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달 중순쯤 임명이 이뤄질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마감한 LH 사장 공모에는 총 8명이 지원했고, LH 임원추천위원회는 5배수로 후보군을 압축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던 박선호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과 함께 부동산정책을 총괄한 당사자로서 정책 실패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는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과 허정도 LH 상임감사 등 2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출신인 김 사장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으로 활동한 적 있으며 지난 2018년 SH 사장으로 임명됐다.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현장에서 체험했고 정부가 추진하려는 공공재개발·재건축 등의 주택정책에 부합한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사장이 LH 사장으로 낙점되면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 이어 SH 사장에서 바로 LH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도시공학 박사인 허 상임감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가 주목을 받는다. 그는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상임대표를 지냈고 지역신문협회 공동대표 출신으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선캠프 신문통신분야 미디어특보, 경남선거대책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LH 조직문화를 이미 체험했고 변 장관이 LH 사장일때 호흡을 맞췄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상임감사 임명 당시 낙하산·보은인사 논란이 제기됐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LH 신임 사장은 애초 이달 초쯤 임명될 거로 전망됐지만 현재는 이달 중순 이후 선임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LH 사장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은 1년 단위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