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조5653억, 전년대비 20% 늘어…당기순이익 1105억원 기록동탄물류단지(C블록) 매각 당기순익 1천억원…어닝서프라이즈 실현'양평역 한라비발디' 1602가구 첫 분양…철도·항만·공항 적극 입찰
  • 한라는 잠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조5653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105억원을 기록했다.

    한라는 지난 2018년부터 신규 수주가 확대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했으며 강도 높은 혁신활동으로 원가율이 큰폭으로 낮아진 것이 성과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탄물류단지(C블럭) 매각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을 초과한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한라는 보통주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라의 수주잔고는 2018년 2조5000억원, 2019년 2조9000억원, 2020년 3조8000억원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수주 증가로 향후 3~4년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자보상배율은 3배이상으로 재무구조에서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라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올해 한라는 주택 1만 1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양평역 한라비발디'(1602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이천, 부천 등 수도권에 자체·도급사업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추진해오던 부산, 울산, 용인 지역에서의 지역주택조합 사업들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주지역에서는 전주 기린로 주상복합, 감나무골 재개발 분양 사업도 차례로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공모형 사업 및 지주공동사업을 적극 발굴해 사업구조화 능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기획제안형 사업에 더욱 매진한다는 구상이다.

    인프라부문에서는철도, 항만, 공항 위주의 입찰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2019년 시공능력평가 자료에 따르면 한라는 공항·터널(7위), 항만(9위), 고속도로(8위) 등 인프라 공정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올해에는 우수 사업노선을 선점 및 제안해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신규 운영사업을 모색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에도 매진한다. 한라는 지난해 7월 부동산정보 플랫폼 스타트업 '디스코'에 20억원을 투자하며 프롭테크 시장에 진출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양산 전문기업 '에어레인'에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 그린뉴딜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도 우량회사 M&A(인수합병) 및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항만, 데이터센터 건설사업 등 기존 건설 분야에 IT신기술을 접목하고, 관련 신사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목표다. 세라지오CC, 한라GLS, 한라OMS, 목포신항만운영 등 자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한편 이석민 한라 대표는 최근 신년사에서 "새로운 시각과 역동성을 토대로 기존의 자산을 재구성해 효율적이며 능동적인 조직으로 변신하겠다"며 "올해도 펀더멘탈을 더욱 견고히 함과 동시에 성장을 추구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