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가계대출, '빚투' 여파 10.1조 증가… 주담대↓·신용대출↑

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가계대출이 작년 하반기 대비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주택거래, 공모주 청약 등 자금수요가 지속돼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총 10조1000억원 증가했는데 전월(8조8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이 확대된 것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조90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1월말 전 금융가계대출 잔액은 전년동월대비 8.5%가 증가했다. 

금융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7조6000억원 늘었다. 전월대비 9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조9000억원이 확대된 수준이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작년 11월 13조9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가 금융당국의 연말 대출 조이기에 따라 12월에는 증가폭이 6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연초 대출이 재개되면서 다시 증가폭이 7조6000억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2금융권의 경우, 1월 중 가계대출이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2조1000억원)대비 4000억원이 확대된 규모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조원이 늘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1월 중 5조8000억원이 늘었다. 12월 6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9000억원 감소했으나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2조8000억원이 늘었다. 

또 기타대출이 4조3000억원 늘었는데 전월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은행권에서는 2조6000억원이 증가했는데 자체 신용대출 관리 강화 노력 속에서도 공모주 청약 등 주식관련 자금수요 증가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금융권에서는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조7000억원이 증가해,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다. 

금융당국은 "향후 신용대출 증가세에 유의하면서 설자금 공급 및 밀접접촉 제한업종에 대한 자금지원에 애로가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 중 상환능력 위주 심사관행 정착을 위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마련해 가계부채 연락륙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