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테타' 악화에 현지 항공편 요청현지 직원 불복종운동 참여, 예정편 연달아 취소일주일 단위 결항처리… 정상운항 기약 없어
  • ▲ 미얀마 현지 시위모습 ⓒ 연합뉴스
    ▲ 미얀마 현지 시위모습 ⓒ 연합뉴스
    대한항공의 미얀마행 특별항공편 편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쿠테타 사태 심화로 한인회 등이 항공편을 요청중이지만 미얀마 정부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항 근무 인력도 불복종운동으로 대부분 출근하지 않고 있다. 현지에는 교민 3500여명, 기업 300여개가 주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5일 예정돼있던 양곤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대한항공은 매주 월, 수, 금요일에 미얀마 양곤행 비행편을 운항해왔다. 쿠테타 사태가 심화된 지난 달 부터는 대부분 항공편이 결항됐다.

    현재까지는 다음 주 월요일인 8일 비행편까지 취소된 상황이다. 현지 상황상 오는 10, 12일 등 예정된 스케줄도 결항이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 공항 조업사 직원의 불복종운동으로 대부분 인력이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운항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결항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항공당국의 운항승인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주일 단위로 예정했던 스케줄을 취소 처리하고 있다.

    귀국을 원하는 교민 등 현지 체류자는 난감한 상황이다. 기다리던 귀국편이 결항 처리되자 다음 주 예정편을 재구매하며 운항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이후 스케줄도 가능 여부를 확신할 수 없어 현지 한인사회 불안감이 상당하다.

    현재 미얀마 반(反)군부 시위대는 쿠데타 직후부터 의료, 운송, 금융 등 3대 업종을 중심으로 ‘시민 불복종 운동(CDMㆍCivil Disobedience Movement)’에 돌입해 대규모 파업을 진행 중이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아웅산 수치의 문민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