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장수 생막걸리 출고가격 인상편의점 평균 가격 기준 1600원 판매 예상맥주·탁주 주세 0.5%↑‥ 주류업계 출고가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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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장수가 15년 만에 장수 생막걸리 출고가격을 인상했다. 3월부터 맥주·탁주 주세가 0.5% 인상됨에 따라 주류업체들의 출고가 인상이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서울장수는 8일 “인상된 가격은 다음달 1일 출고되는 제품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장수 생막걸리의 경우 편의점 평균 가격 기준 16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지난 15년간 원가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쌀값은 물론이고 포장재, 유통비용 등 다양한 원부자재의 복합적 비용상승에 따라 부득이하게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3월부터 맥주·탁주 주세가 0.5% 인상됨에 따라 주류업체들도 출고가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의 ‘2020년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반출·수입 신고하는 맥주와 탁주에 대해 1리터(L)당 834.4원, 41.9원의 세율이 적용된다. 작년보다 각 4.1원, 0.2원 올랐다. 캔맥주 500mL는 2원, 페트병 맥주 1.6L는 6.56원 값이 오르는 셈이다.

    기재부 측은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0.5%를 반영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과세 기준을 주류 양이나 알코올 도수를 기준으로 하는 종량세(從量稅)로 바꾸면서 매년 소비자물가지수를 적용해 세율을 높이도록 했다.

    주류업계는 눈치 싸움에 나섰다. 당장 주류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매년 주세가 오르면 출고가 역시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주 한 병당 세금 5~6원이 더 붙는다고 당장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세금이 매년 오르면 맥주 값에 반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