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해소로 LG사이언스파크 내 입주한 스타트업 둘러봐스타트업-대기업 함께 성장하는 '개방형 혁신' 추진 다짐올해 주요 계열사 중심 AI·5G·ESG 관련 신기술 분야 스타트업 적극 투자
  • ▲ 17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이노베이션 갤러리에서 쉐프봇을 살펴보고 있다.ⓒLG
    ▲ 17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이노베이션 갤러리에서 쉐프봇을 살펴보고 있다.ⓒLG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강서구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상생협력 현장을 살펴보고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등 정부 관계자와 권영수 ㈜LG 부회장, 이방수 ㈜LG CSR팀 사장,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대기업과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게도 혁신적 기술과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과거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협력에서 벗어나 이제는 '개방형 상생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LG가 지금까지 동반성장의 모범을 보여온 데 이어, LG사이언스파크가 상생 생태계 조성의 바람직한 모델이 돼 상생의 가치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는 LG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해 있는 이해라이프스타일(홈·오피스 공간 증강현실 솔루션 개발) 김남석 대표, 룩슨(VR 게임용 실감 콘텐트 개발) 황정섭 대표, HITS(AI 활용 신약 후보물질 발굴) 김우연 대표가 참석해 자사 보유 기술을 소개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가동 초기 마곡산업단지 입주 조건이 LG가 직접 연구하는 것이어서 스타트업에 내부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런 규제 해소를 건의했고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 간 협의로 규제가 해소되며 LG사이언스파크 내에 LG 계열사가 아닌 스타트업도 입주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11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연구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LG는 올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AI, 5G를 비롯해 환경 등 ESG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협력회사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금융 지원 중심의 상생협력에 중점을 뒀던 데 비해 앞으로는 함께 성장하는 '개방형 혁신'에 초점을 둔다.

    LG가 추구하는 개방형 혁신은 인공지능(AI), 5G 등 신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환기에 대기업 자체 역량만으로는 급격한 변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대기업의 사업역량을 결합해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에 연구 및 사업 인프라를 제공하고 경영 전반의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LG는 유망 스타트업에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공간 '오픈랩'과 5G 이노베이션랩, 공동실험센터 등 LG의 R&D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또, R&D, 마케팅, 회계, 법무 컨설팅과 계열사 연계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스타트업의 사업 확대도 지원하고 있다.

    LG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스타트업 협력 행사인 'LG Connect(LG 커넥트)'를 운영해 10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 기회를 제공하며 외부 투자 유치도 지원했다.

    또, 정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인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에도 적극 참여해, LG AI연구원이 부품 검사 단계에서 불량 여부를 예측하는 AI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OLED 콘텐츠 및 솔루션 개발을 스타트업에 맡겼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가 총 4조 원을 투자해 2018년 가동한 융복합 R&D 거점이자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는 상생협력 허브로, 여의도 3분의 1 규모의 연면적(111만여 ㎡)에 LG전자, LG화학 등 9개 계열사 2만2000명의 연구인력이 결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