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만 4143주 스톡옵션 상정사내이사, 사외이사 선임 포함이사회서 직원 보상안 체계 윤곽
  • 네이버가 24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안건을 승인받을 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최근 IT 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성과급' 논란에 대한 보상안 마련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네이버는 이날 성남시 분당구 그린팩토리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스톡옵션 부여를 비롯한 9개의 안건을 상정한다. 스톡옵션 대상자는 1년 이상 근무한 임직원이다.

    네이버는 3253명의 직원에게 총 111만 4143주를 스톡옵션 행사가 36만2500원에 지급하는 안건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이는 1인당 평균 1억 2000만원 규모로, 2년 뒤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스톡옵션은 일정 기간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에 주식을 살 수 있게 하는 권리다. 행사가보다 주가가 오르면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손실이 없다. 

    앞서 네이버는 2019년 2575명의 직원에게 1인당 77주씩 행사가 12만 8900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2년전보다 3배 가까이 오르면서 직원들은 약 19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날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대표를 포함한 임원 120명에게 주식 80만 6000주를 별도 지급하는 안도 상정한다. 한 대표는 4만주, 최 대표는 2만주를 각각 받게되며, 나머지 임원 118명은 74만 6000주를 지급 받는다.

    이 밖에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을 표결에 부친다. 사외이사로는 기존의 이인무 카이스트대 경영대학 교수와 함께 이건혁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 대표를 새롭게 맞이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네이버는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고 직원들의 보상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네이버 직원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 불구하고, 성과급이 낮게 책정됐다는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네이버는 2020년 연결 기준 매출 5조 3041억원, 영업이익 1조 2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8%, 5.2% 증가했다. 

    또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및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한 임원 5명의 연봉만 50% 이상 오른점도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네이버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의 메일을 전체 임직원에게 발송하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이 GIO가 직접 나서서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성과급 등 보상체계에 관련한 설명도 진행했다. 또한 사내 메일을 통해 직원들과 성과를 나누겠다며 진화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 GIO가 언급했던 글로벌 사업 성공 가능성 등 대내외 환경 변화를 고려한 보상안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