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11년만에 리모델링 입찰 단독 참여 수주 성공시 강동구내 대규모 래미안 타운 형성참여 예상 GS건설-대우건설-HDc현산 불참
  • ▲ 서울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사무실. ⓒ 뉴데일리
    ▲ 서울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사무실. ⓒ 뉴데일리
    서울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단 한 곳만 등장했다. 

    대형건설사들이 러브콜을 보내며 수주 눈독을 들였지만 강동구 내 입지가 탄탄한 '래미안'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이날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건설사에 입찰 조건과 향후 일정,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입찰보증금은 총 60억원이다. 건설사들은 현장설명회에 참여하기 위해 5억원을 미리 납부했다. 최종 입찰에 참여할 건설사는 오는 5월 10일까지 40억원 현금, 15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제출하면 된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하기 위해 미리 납부한 5억원 외 40억원은 현금, 나머지 15억원은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하면 된다.

    현장에는 일찌감치 보증금을 입금하고 사업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삼성물산만 참여했다. 앞서 GS건설과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도 오랫동안 조합사무실을 방문하며 눈도장을 찍는 등 수주 가능성을 피력했으나 막판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0년 리모델링 입찰 이후 11년만에 현장설명회에 등장한 삼성물산은 고덕아남에 단독 시공사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입찰에 참여한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에는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과 달리 고덕아남에는 삼성물산만 등장한 셈이다.

    이와 관련 조합 측은 고덕아남 세대수(807가구)가 그리 크지 않고 주민들도 컨소시엄 아파트를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는 "컨소시엄 아파트의 장점도 있겠지만 단점도 존재한다"며 "건설사 미팅을 진행할 때마다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하면 사업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고 언급했다.

    5월 진행될 최종 입찰때도 큰 이변이 없다면 삼성물산은 수주전 없이 무혈입성으로 고덕아남 리모델링 사업을 거머쥐게 된다.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리모델링 수주전에서는 건설사들이 전략적으로 제휴하며 경쟁없이 수의계약 위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삼성물산이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 강동구 일대에는 대규모 래미안 타운이 형성된다. 고덕 아남아파트 인근에는 강동구 대장주로 손꼽히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를 비롯해 명일동 래미안 솔베뉴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한편, 지난 1996년 준공된 고덕아남은 올해 25년차로 리모델링 가능 연한(15년)을 넘기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평증축방식으로 기존 지하3층·지상 19층에서 지하4층·지상20층(스카이라운지), 기존 807가구가 928가구로 탈바꿈된다. 총 공사비는 27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