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일원에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하반기 완공 목표로 건설중… 리조트 외 체험 농장,학습관도 마련 강태선 회장 고향 사랑 한몫… 통큰 투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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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야크
    블랙야크, 나우 등 아웃도어 브랜드를 전개하는 비와이엔블랙야크(이하 블랙야크)가 숙박업에 뛰어든다. 블랙야크가 리조트를 직접 짓고 숙박업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일원에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규모는 100만343㎡에 약 2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곳은 자연과 인간, 환경이 공존하며 제주다움을 유지하면서도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테마를 콘셉트로 한다. 리조트와 체험 농장, 전시관, 학습관 등이 들어선다. 특히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업전시관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이 운영할 농산물 직판장들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리조트는 현재 공사 중이며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랙야크의 리조트가 들어설 서귀포시 색달동 일원은 중문관광단지가 위치해 있다. 제주도 대표 관광지로 신라, 롯데, 그랜드조선 등 유명 호텔·리조트들이 몰려 있다.

    특히 서귀포시는 강태선 블랙야크 대표의 고향이다. 그는 재외제주도민총연합 회장을 역임하는 등 제주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다. 농어촌관광휴양단지 개발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통큰 투자로 자신의 성공으로 이룬 부와 명예를 고향에도 나눠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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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야크가 숙박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신성장동력 찾기의 일환이다. 수년간 업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기에 내몰리기 전에 사업다각화로 수익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4년 7조1600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2015년부터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2018년에는 시장 규모가 2조5524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지난해 역시 한층 축소된 것으로 업계는 봤다. 블랙야크도 한때 매출이 5800억원대까지 급성장했다가 2019년까지 3348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더욱이 코로나19에서도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대체지로 제주도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총 1023만6104명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무려 97.8%(1002만3337명)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패션 업체들이 더 이상 상품 판매만으로는 수익 창출의 한계를 느끼면서 패션을 벗어나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식품, 의외약품 등 패션과 전혀 관계없는 사업에 잇달아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