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인도법인 설립… 자본금 1500만원2019년 영텔랑가나 섬유단지에 90억 루피 투자 공장 설립 계약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해외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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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패션업계 고전하는 상황에서 영원무역이 투자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해 12월 인도법인(Evertop Textile & Apparel Complex Private limited)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1500만원으로 업종은 니트 의류제조로 게재됐다.
이번 법인 설립은 현지 생산공장을 짓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영원무역은 앞서 지난 2019년 말 영텔랑가나 섬유단지에 90억 루피(한화 약 1511억1000만원)를 들여 290에이커(1173㎡, 약 35만5000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영원무역이 인도에 주목한 배경에는 중국, 베트남에 이어 포스트 세계의 공장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가 제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함께 생산 노동인구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생산 노동인구는 오는 2050년이 세계 전체 노동인구 가운데 18.8%를 차지해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2025년까지 6800만명에 달하는 잠재적 여성 노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16%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인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 내수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섬유산업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 제2위의 섬유 및 의류 제조국으로 시장규모는 2017년 1500억 달러에서 올해 223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인도법인 설립으로 영원무역은 해외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인도법인을 설립한 것은 맞지만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스캇 등을 전개하는 브랜드 유통 사업부와 OEM(주문자생산방식)사업부로 나뉜다. OEM 사업부는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신발, 가방 등의 제품을 수주 받아 생산 및 수출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중국, 방글라데시, 태국 등에 생산공장이 있다. 이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793억원, 1694억원을 기록했다.